유화업계 호황인데…고무 원료 값 상승에 불안한 금호석화
4분기 고무 부문 적자폭 커질 듯…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 전망
2017-01-18 17:19:15 2017-01-18 17:19:15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올해 사업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부타디엔 가격은 1월 둘째주 기준 톤당 2650달러까지 치솟았다. 제품인 고무 가격은 톤당 2475달러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보다 톤당 175달러 가량 비싸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금호석화의 영업이익이 합성수지 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300억원 안팎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고무 부문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화의 전체 사업에서 고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른다.
 
문제는 부타디엔 가격 상승의 원인이 수요 증대보다는 '공급 차질' 측면이 크기 때문에, 향후 고무가격이 올라 마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기대가 높지만, 이번 가격 상승은 공급 불안정 요인이 크기 때문에 합성고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전력도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 상승으로 에너지부문이 합성고무의 부진을 메울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제2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