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우리은행(000030)의 민선 1기 차기 행장자리를 두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1차 면접을 통해 이광구·김승규·이동건 등 3명의 후보로 내정자가 압축되며 차기 행장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23일 6명으로 좁혀진 차기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1차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진행하고 차기 민선 1기 행장 후보를 이광구·김승규·이동건 등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23일 오후 부터 제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6명의 1차 인터뷰 대상자 가운데 이광구 현 은행장과 김승규 전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 그룹장 등 3명을 최종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오는 25일 최종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사회를 통해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임추위가 개최하는 2차 면접을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 날 1차 면접은 김병효 전 사장부터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광구 현 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발표는 각 후보들이 우리은행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을 임추위에 설명하는 자리로 15분간의 개인별 프레젠테이션(PT)과 면접이 포함돼 개별 후보 당 50분간 진행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10명의 우리은행 차기 행장 등록 후보군 가운데 평판 평가를 통해 ▲이광구 우리은행장▲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6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바 있다.
이어 1차 면접을 통해 이광구·김승규·이동건 등 3명의 후보군으로 차기 은행장 후보자를 선별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은행 내부에선 그간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이광구 은행장의 연임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숙원이던 민영화를 이루었다는 강점과 더불어 임추위에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이 포함돼 앞서 과점주주와의 관계를 형성해 온 이광구 은행장의 연임도 유력해 보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민영화에 따른 실적 개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내각 구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존 이광구 은행장의 연임이 내부 조직 안정화에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도 연임 분위기 형성에 한 몫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가시화 시킨 점과 내부 조직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 조직과의 영향력이 있는 기존 은행장의 연임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며 "다만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는 25일 열리는 임추위 2차 면접을 통한 최종 내정자 결정을 지켜봐야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민선 1기 차기 행장자리를 두고 1차 면접을 통해 ~~등 3명의 후보로 내정자가 압축되며 차기 행장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서울 본사의 모습.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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