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표창원 윤리심판원 회부
2017-01-24 11:40:58 2017-01-24 11:40:58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표창원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시국 비판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한 풍자그림이 전시된 것과 관련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박경미 대변인은 최고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시국 비판 풍자 그림 전시회인 ‘곧, 바이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 박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며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 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오른쪽) 의원이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송영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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