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영업익 2조 육박…5년 만에 최대치
기초소재 호조 지속…전지부문 '매출 1조' 첫 돌파
2017-01-26 10:18:09 2017-01-26 10:18:0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화학(051910)이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6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지 부문의 매출 본격화,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5117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 순이익 27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1.2%, 순이익은 30.4% 증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기초소재사업의 업황 개선,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사업의 물량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는 매출 3조7576억원, 영업이익 5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79.5% 대폭 증가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 중국 석탄가 상승에 따른 폴리염화비닐(PVC) 수익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전지는 4분기에 매출 1조594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세대 전기차 배터리 매출 본격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74% 줄었다.
 
정보전자소재는 매출 7386억원, 영업적자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방시장 개선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3% 증가했으나, 신제품 개발 관련 비용 등으로 전분기 수준의 영업적자폭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시황과 전지물량 증대 등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또 "바이오사업 관련해 생명과학부문에서 주요제품의 매출 본격화가 기대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2조8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 초소재 15조원, 전지 4조2600억원, 정보전자소재 2조8500억원, 생명과학 5900억원, 팜한농 6100억원이다. 시설투자(CAPEX)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조76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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