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C’는 1974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의 5세대 코란도 C까지 37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SUV명가로 자리매김한 쌍용차에게 코란도 C는 ‘자존심’인 셈이다.
쌍용차는 지난 4일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출시하며 여전히 코란도의 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코란도 C에 안전·편의장비를 대거 탑재한 만큼 코란도 C를 패밀리 SUV로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코란도 C를 타고 서울 역삼동을 출발해 강원도 화천을 왕복하는 약 270km의 구간을 시승해봤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전면 그릴. 사진/배성은 기자
앞 모습은 완전변경모델에 가까웠다. 쌍용차의 디자인 시그니처인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완벽하게 일체화된 선을 이루며 강인한 이미지를 풍겼다. 주간주행등(DRL)은 개별 이너렌즈를 적용한 11개의 고휘도 LED가 촘촘히 박혀있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뒤모습. 사진/배성은 기자
뒷모습은 이전모델과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리어범퍼를 중심으로 보다 역동성이 강화됐다. 확장된 투톤 리어 범퍼는 오프로더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한편 듀얼 테일파이프와 어우러져 스포티한 느낌이 났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 사진/배성은 기자
또한 신규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은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포크 디자인으로 날렵한 사이드 가니시라인과 더불어 엣지있는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스티어링휠. 사진/배성은 기자
본격적으로 시승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스티어링휠이 눈에 들어온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의 손에 밀착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을뿐 아니라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을 구성했다.
또한 핸들 옆에는 양보 차량에게 고맙다고 인사 표시를 하는 ‘자동 비상 깜빡이 버튼’(자동으로 3번 깜빡인 뒤 멈춤)과 자동 와이퍼 조정 기능(자동으로 3회 움직인 뒤 멈춤) 등이 있어 편리했다.
운전자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6컬러 중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실린더 타입의 크롬 몰딩으로 소재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더불어 스포티한 느낌이 들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올려보니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뉴 스타일 코란도C의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특히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을 장착해 동급차량 대비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차체가 들뜨는 느낌이 없었으며 특히 코너링할 때 안정감이 느껴졌다.
코란도 C에서 가장 강조된 뒷좌석에 앉아보니 경쟁모델에는 없는 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2열시트 아래 바닥 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다리가 긴 사람과 뒷좌석 가운데 앉는 사람까지 배려한 듯했다. 무엇보다 앞좌석 시트와 무릎 사이 공간이 10cm 이상으로 널찍널찍했으며 머리 공간도 여유가 있었다. 또한 경쟁모델과 달리 2열 좌석에 다이브 기능 적용해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부피가 큰 물건을 싣는 데에도 용이하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전측면. 사진/배성은 기자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판매가격은 ▲KX 2243만원 ▲RX(고급형~최고급형) 2565~2713만원 ▲DX 2877만원 ▲Extreme 2649만원이다. 이전모델과 비교해 트림 별로 10~55만원 가량 인상됐으나 주력 모델인 RX 고급형 모델의 가격 인상폭을 18만원 수준으로 묶어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C의 판매 목표량을 2만대로 잡은 가운데 영업일수 14일 기준으로 6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코란도 C를 타고 서울 역삼동을 출발해 강원도 화천을 왕복하는 약 270km의 구간을 시승해봤다. 사진/쌍용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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