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싱가포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률 기준 마이너스(-) 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드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연율 기준 -2.1% 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14.9% 상승을 기록한 전분기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4분기만 놓고 볼 경우 싱가포르 경제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3.8% 성장은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은 외부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 싱가포르 경제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수출 수요 회복이 부진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달 31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2009년을 지나 2010년에는 다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앨빈 리우 스탠다드차티드 싱가포르 담당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보다는 외부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내년 글로벌 경제회복이 본격화 됨에 따라 이들 국가들의 경제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2010년 금융산업과 관광업의 회복으로 성장을 위한 더 많은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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