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CJ오쇼핑(035760)은 지난해 취급고가 3조1610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48억원으로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년보다 27% 늘었다. 매출액은 1조959억원으로 2.1% 감소했다.
4분기 취급고는 상품경쟁력 강화와 T커머스 커버리지 확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난 891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취급고인 동시에 2013년 4분기 이후 3년만에 두자릿수 성장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대와 운영효율화에 따른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0.7% 증가한 49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동시에 5분기 연속 증가세다.
CJ오쇼핑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 채널 다각화,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작년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실적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베라왕(패션), CNP(화장품), 내셔널지오그래픽(여행가방) 등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TV상품의 판매호조와 김나운 더키친(반조리식품), 풋사과다이어트(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 CJ몰의 운영 효율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TV 홈쇼핑 고객이 다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TV와 온라인, 모바일 등 멀티채널 고객을 110만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T커머스는 1000억원대로 성장하며 전년대비 5배 이상 외형이 커졌다.
다만 당기순익은 누적된 해외사업부의 손실이 반영되며 전년대비 73%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부의 취급고 자체는 사업구조 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년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올해 해외 구조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CJ IMC를 중심으로 단독상품의 해외판매를 늘려가고 해외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 확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 해 2년간의 정체를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올해에는 경쟁력 있는 단독상품과 멀티채널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사업은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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