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 인용되면 미래 대비할 후보 평가 시작될 것"
충남도청서 기자간담회…이재명 지지율 하락 분석 '눈길'
2017-02-16 13:41:14 2017-02-17 13:21:01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인용될 경우, 미래를 대비할 후보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되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국민은 과거가 아니라 누가 미래를 대비했느냐를 놓고 대선 후보를 평가할 것이고, 그때가 저의 지지율 상승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탄핵안 통과 과정에서) 정치적 상황이 요동쳤을 때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분노와 불안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았던 것”이라며 “이 시장의 지지율이 폭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탄핵안이 통과됐고 지금은 헌재의 탄핵 인용을 기다리는 시점”이라며 “국민의 기준이 과거 청산에 맞춰져 있다 보니 이 시장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대선 본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대결 전망에 대해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미래를 향한 대결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진도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산업화와 민주화 대결이라는 70년대 사고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도 젊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를 대비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누가 각 지역 특성에 적합한 미래산업을 제시하고, 누가 대한민국을 살릴지가 대선 후보에 대한 국민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혁명, 공정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혁명이 필요하다. 저는 의학, 과학기술, 산업, 교육, 정치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능력으로 나라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서대 태안캠퍼스 비행장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의 융합 등 과학기술 혁명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전략을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청으로 이동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성=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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