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066570)가 올레드와 나노셀,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TV시장을 공략한다. 올레드는 이미 LG의 상징이 될 정도로 주도권을 확고히 했으며, 나노셀 또한 차별화된 기술력에 기인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일찍 TV 신제품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여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LG전자가 올해 전면에 내세우는 제품은 시그니처 올레드TV W시리즈다. 25일 국내 출시 예정으로, 65인치 W TV는 가격만 무려 1400만원에 달한다. 소형차 한 대 가격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두께다. 벽과 하나 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으로, 설치시 두께가 4mm(65W7 기준)도 채 되지 않는다. 마치 그림을 벽에 걸어놓은 느낌을 준다.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 제작한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 넣어 TV 아래에 뒀다.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울트라올레드TV는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사운드의 풍성함을 살렸다. 현존하는 TV 가운데 유일하게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는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여 LCD 최고의 화질을 구현했다. 나노셀 기술은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기술로,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
LG전자는 올레드와 나노셀 기술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올해 프리미엄TV 시장에서 1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레드TV 시장의 본격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전체 TV 판매량에서 올레드 제품 비중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2500달러(30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4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5년 점유율(17.5%)에서 2배 이상 성장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상 첫 1위로 올라섰다.
권봉석 부사장은 "올레드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레드와 나노셀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시리즈. 사진/LG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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