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바른정당이 23일 대선 전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정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바른정당은 2시간에 걸친 비공개 의총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기로 당론을 채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제19대 대선의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하였으며, 대선 전에 개헌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외 개헌 사안들은 개헌특위 위원에게 위임하고 특위 논의와 당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개헌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전에 권력구조만 바꾸는 ‘원 포인트 개헌’을 당론 추진하기로 해 ‘구 새누리당’ 세력이 개헌을 고리로 뭉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차기 정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비해 일종의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북 안동 국학진흥원에서 열린 당 경북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와 당원 연수에 참석해 한 특강에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대선 전에 개헌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절반 이긴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이 지난1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보수와 가짜보수 비교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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