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영업정지 점포 절반 이상…막무가네식 보복조치
99곳 중 55곳 문 닫아
2017-03-08 16:35:30 2017-03-08 16:35:3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문을 닫은 롯데마트 중국 점포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8일 롯데마트는 현재까지 총 55개의 점포가 영업정지 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 99곳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문을 닫게 된 곳이다.
 
지역별로는 화동법인(상하이법인)에 가장 많은 51개의 점포가 몰려있다. 장쑤성에서 41개, 안후이성 4개, 저장성 4개, 산둥성 2개 등이 영업정지됐다. 이어 동북법인에서는 랴오닝성 소재 2개 지점이 문을 닫았으며 화북법인에서는 허베이성의 매장 2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소방당국은 현지 롯데마트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며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들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있다. 점검 시점이 롯데 그룹의 사드 부지 제공을 전후에 집중돼 있어 표적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당국의 지적에 따른 영업정지 기간은 보통 1달 내외지만 현재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에 대한 보복을 강화함에 따라 롯데마트의 현지 점포 효율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2년 점부터 점포 효율화 작업을 벌이며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해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안에 효율화 될 점포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으나 구체적인 폐점 규모 등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중국 선양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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