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 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포스코는 최근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와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은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인공지능을 통해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기법의 도금량 예측모델과 최적화 기법의 제어모델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도금량을 예측하고 목표 도금량을 정확히 맞추는 자동제어 기술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검증된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해외 소재 법인 CGL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도금량 제어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조업 조건이 변화되는 가운데 균일한 도금층 두께를 맞춰야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그간 수동으로 도금량을 제어했던 탓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제어 기술로 자동차용 도금강판의 품질 향상과 과도금량 감소로 인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수익 고급강인 자동차용 도금강판은 현재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약 90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초까지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의 GE를 방문해 각 회사의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화를 책임지고 있는 고위 경영진을 잇달아 면담했다. 권 회장은 "이번 선진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의 융·복합으로 'Smart Industry'라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이 폴 보리스(왼쪽 두번째) GE 부사장과 스마트팩토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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