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몬스터 길들이기'와 '레이븐' 등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를 통해 한단계 도약하면서 규모를 키워온 넷마블이 올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MOBA(진지점령점), 전략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수익 다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RPG위주로 재편돼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는 장르를 다각화하고 해외시장에서는 현지형 장르를 통해 공략을 해나가겠단 전략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넷마블의 첫 MMORPG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은 RPG장르 위주의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 게임은 '리니지2'라는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품고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웹젠의 뮤 오리진과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을 이어 출시된 MMORPG였다. 이 게임은 출시 한달을 기준으로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PCCU) 74만명, 누적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첫날 매출은 79억원에 달한다.
넷마블 '펜타스톰 for kakao'. 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월 넷마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는 넷마블의 치밀한 미래전략과 개발경쟁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도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해 해외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새로운 MMORPG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MMORPG를 넘어 국내에서 번번이 흥행에 실패했던 MOBA 장르에도 시도한다. MOBA는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같은 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MOBA 신작 '펜타스톰'을 4월 중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마치고 국내시장에 2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넷마블 신작 펜타스톰 기자간담회에서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펜타스톰으로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MOBA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e스포츠 리그로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펜타스톰은 기존 모바일 MOBA 게임보다 빠른 전개와 쉬운 콘트롤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펜탄스톰은 PC에서 주로 즐겼던 MOBA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게임이다. 언제 어디서나 박진감 넘치는 5대 5 실시간 대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탱커와 전사, 아처, 마법사, 암살자, 서포터 등 6개의 직업, 22종의 영웅, 차별화된 스킬과 역할로 대전마다 새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영웅은 출시 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영웅 별로 독특한 스킨도 준비돼 있어 이용자만의 개성도 뽐낼 수 있다.
넷마블은 펜타스톰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e스포츠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많은 이용자 유입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국내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톡의 게임플랫폼에도 들어갔다. 넷마블은 펜타스톰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비공식리그(일반 토너먼트 대회, 리그 선발전)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규리그로 나뉘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넷마블은 MMORPG와 MOBA, 전략 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할 방침이다. 넷마블은 북미·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겟 권역을 중심으로 주요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선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명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넷마블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MMORPG(가제)'를 선보인다.
공개된 펜타스톰을 비롯해 '이카루스M', '데스티니6',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캐주얼게임 '트렌디타운(가제)' '퍼스트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은 "타겟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넷마블이 올해 국내와 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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