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이용객 10년간 17배 증가
연말 제2터미널·마곡역 개통…총 정거장 수 14개로 늘어
2017-03-26 14:09:41 2017-03-26 14:09:4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이달 개통 1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철도의 하루 이용객 수가 개통 첫 해인 2007년과 비교해 1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항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2007년 1만3000명에서 올해 3월 21만6000명으로 16.6배 늘었다. 다음달이면 누적 이용객이 4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1호 철도 민자 사업인 공항철도는 2007년 3월23일 1단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개통 후 2010년 12월29일 2단계(김포공항~서울역)까지 전 구간 개통됐다. 초기에는 수요 부족, 운영수입보장액(MRG) 과다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1년 공덕역, 2014년 청라역, 2016년 영종역이 추가 개통되고 2014년 KTX와 직결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현재 공항 이용객의 약 11%가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3~4%는 외국인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올해 중 제2여객터미널역과 마곡역을 개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항철도의 정거장 수는 총 14개로 늘어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5.8km 구간이 새롭게 연결되면 총 63.8km의 철도가 완성된다. 해당 구간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제2여객터미널 개항과 동시에 공항철도(전동차)와 KTX가 연장 운행된다. 제2터미널역(가칭)은 철도승강장과 공항터미널이 바로 연결된다. 공항철도 서울역사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수화물 처리와 탑승수속을 미리 마치고 공항철도를 이용해 공항까지 짐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마곡역(가칭)이 개통되면 마곡신도시(계획인구 20만명)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역은 서울 5·9호선과도 환승·연계가 가능해 인천·청라·영종·강남·마포 등 수도권 서부 및 서울 도심지역과 빠르게 연결된다.
 
한편 마곡역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2배 규모(50만㎡)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0월 부분 개장, 내년 6월 전면 개장되며 연간 277만명의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보타닉) 공원으로, 호수공원(10만㎡), 습지생태원(23만㎡), 전시온실(7,500㎡) 등으로 구성된다.
 
박민우 국토부 철도국장은 “공항철도는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수단으로,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철도가 23일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이날 외국인여행객들과 시민들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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