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I(인공지능)사업단'을 신설한다. AI 사업단은 SK텔레콤의 AI 사업을 총괄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1일부로 AI 등 미래 핵심 사업과 기술 연구 조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CEO 직속의 AI사업단 신설이다. 사업단은 기술 확보부터 서비스 기획·개발, 사업 확장까지 AI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I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사업을 추진하고 자율주행차, AI비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술역량 강화 및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ICT기술총괄’을, 차세대 미디어 기술 확보를 위해 종합기술원 산하 '미디어기술원'을 신설한다. 기존 AI기술 연구조직도 신설되는 AI사업단 산하의 'AI기술 1,2본부'로 확대·재편한다.
AI사업단장은 이상호 SK플래닛 CTO가, ICT기술총괄은 이호수 SK㈜C&C사업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총괄(사장)이 각각 맡는다. AI기술 1본부장에는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이, 2본부장에는 이현아 SK플래닛 본부장이 선임됐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기존 '고객중심경영실'을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T전화 등을 담당하는 ‘Comm.플랫폼사업본부’는 서비스부문 산하로 편제해 이동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핵심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업 성공을 위한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호수 사장이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사장이 총괄했던 DT는 안정옥 SK㈜C&C사업 대표가 겸임한다. DT는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의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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