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1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구글이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지만 중국 정부의 검열과 현지 해킹 시도에 반발해 사업 철수에 나선다는 구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검색 결과 검열과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해킹 시도를 이유로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 2006년 이래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검색 결과를 제한해왔다.
구글은 이번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해킹을 계기로 검색 결과 제한이 현지 사업 역량을 저해한다고 판단, 향후 더 이상 검색 결과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게리 로케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의 해킹 시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킹 시도는 커다란 문제"라며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해킹 시도는 비단 구글 만이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어도비 시스템 역시 최근 매우 정교하고 동시다발적인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중국 사업 철수에 동참할 뜻을 밝힌 야후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보안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회사 방침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해 최근 구글과 같은 해킹 시도에 노출됐음을 시사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시장 철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MS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MS는 중국 내 해킹 공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킹 시도는 흔히 있는 일로 이로 인한 사업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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