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축소 적립 논란이 있는 개인연금보험 배당금을 전액 지급키로 결정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판매한 세제적격 유배당 연금보험이 대상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교보생명 등 9개 생보사는 최근 과소 지급된 연금보험금을 소급해 소비자들에게 전액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했다.
유배당 연금보험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좋으면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배당금은 연금 개시 전까지 준비금으로 쌓아 놔야 하는데 이 준비금에 붙는 이자 계산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예정이율에 이자율차 배당률(자산운용수익률-예정이율)을 더한 만큼의 이자를 붙여 배당준비금을 쌓도록 돼 있었다.
한화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예정이율 이하가 돼 이자율차 배당률이 마이너스가 나도 최소 예정이율만큼을 적립해 줬다. 반면 다른 생보사들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을 밑돌면 자산운용 수익률 만큼만 지급해 왔다.
금융당국은 '역마진' 상황에서도 애초에 약속한 예정이율 만큼 배당준비금을 굴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해당 생보사들을 상대로 의도성 여부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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