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마트(139480)는 다음달 1~12일 전국 48개 이마트 점포와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브랜드별 매장 구성이 아닌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의 신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의류관리 관련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대표 품목은 삼성 9㎏ 전기건조기 110만원대, LG 9㎏ 전기건조기 120만원대이다.
행사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이마트앱을 통해 최대 10만원의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프리미엄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동시 구매 시에는 3~5% 추가할인을 해준다.
의류건조기 수요는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 1~3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의류건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2016년 0.6%에서 2017년 1~3월 7.4%로 급증했다. 지금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 구성비 10%를 넘길 전망이다.
기존 고온 의류건조기를 대신해 전기사용량이 3분의1 수준인 저온제습 방식의 의류건조기가 나오며 관련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저온제습 방식 제품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은 물론 옷감 손상도 줄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주거환경의 변화도 의류건조기 보급을 부추기고 있다. 베란다가 없는 확장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며 빨래를 널어 둘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또 미세먼지 등의 우려로 자연풍으로 빨래를 건조시키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공간효율성이 높은 의류건조기의 인기를 이끌었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의류건조기가 어느새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이어 생활가전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의류건조기 특설매장.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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