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세월호가 31일 오후 1시30분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 인양 착수 10일만에 최종목적지에 도착한 셈이다. 세월호는 오는 4월6일 육상에 거치될 예정이다.
31일 해수부는 이날 오전 7시 인양현장에서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 세월호가 오후 1시30분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접안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날 7만2000톤급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최고속력 10노트(시속 약 18.5km)의 속도로 105km의 바닷길을 달려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인천항을 떠난지 1081일째 부두에 접안하게 됐다.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거치는 오는 4월6일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서는 화이트 마린호의 선미(배꼬리)가 부두에 접안돼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T)가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간 고정 해체, 배수작업(선체 내 해수 및 유성혼합물 등), 선미 측 접안을 위해 필요한 권양기 6개 설치 작업등이 남아있다. 일단 현 접안상태에서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기를 마친 후 선미 측으로 접안해 육상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4월1일부터 3일까지 총 462대(실제 동원 456대, 예비 6대)가 동원되며 조립과 시운전을 거쳐 4월6일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한다는 계획이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운반해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로 나오는 과정 또한 조심스러운 진행과정이 필요하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선박과 부두의 단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석간만의 차가 최소화되는 소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4월 첫째 소조기는 4~8일까지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월호의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내부의 유류품 등을 정리하는 선체정리 작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가 2014년 4월16일 인천항을 떠난지 1081일째 부두에 접안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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