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흥국생명이 강화되는 재무건전성 규제를 대비해 신종자본증권 350억원과 후순위채권 150억원을 발행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31일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흥국생명은 RBC 비율이 3~4%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흥국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10년 고정금리 4.933%로 발행되며 5년 콜옵션으로 5년이 지난 뒤 조기상환 할 수 있다. 이자 지급은 6개월 후급 방식이며 만기는 2047년 3월31일이다. 10년이 지나면 연 1%와 가산금리의 50% 중 높은 금리를 기존 금리에 얹혀 이자율을 조정한다.
후순위채권은 고정금리 4.779%로 만기는 2023년 3월31일이며 이자 지급은 3개월 후급 방식이며 원금은 만기에 일시상환해야 한다.
흥국 생명이 자본확충을 하는 이유는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구채는 보통 30년 만기로 발행하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자본으로 회계 처리한다.
국내 다수의 보험사는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RBC 적용 위험계수의 단계적 상향)와 지난해 4분기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채권 평가손실 등으로 RBC 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흥국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145.4%로 이번 자본확충으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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