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오는 7일 버라이즌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북미 13개 이동통신사에서 'LG G6'를 출시한다.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LG G6가 북미지역에 상륙한다. 최대 전략시장인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의가 이유지만, 북미 상륙까지의 시점이 한 달가량 지체된 점은 아쉬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10일 공식 출시됐다. 특히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갤럭시S8이 출격 채비를 마친 터라 정면대결의 부담도 감내해야 한다. 갤럭시S8은 오는 21일 한미 양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순차 출시'라는 LG전자의 한계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LG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T모바일,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북미 11개 이통사를 통해 LG G6를 공식 출시한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도 판매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 이통사 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점 등 2만5000여곳에서 G6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사전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G6 예약판매도 진행했다. 애플과 삼성의 굳건한 프리미엄 장벽과 중국의 거친 공세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만큼은 3위를 유지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 내 200여개 이동통신사에도 G6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LG전자는 올 초 부품 수급 일정 관리, 재고 관리, 공급망 다각화 등 부품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보강해 글로벌 출시 준비를 마쳤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주기를 감안하면 순차 출시가 가져올 선점효과는 미지수다.
G6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 대화면이 특징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과 깔끔한 디자인도 G6를 빛나게 한다. QHD플러스급(2880x1440화소) 고화질과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지원하고, '카툭튀'(동체에서 카메라가 돌출되는 문제)를 없앤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 프리미엄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미국 국방부의 군사표준 규격(MIL-STD 810G)에서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을 넘어서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흥행을 길게는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편의성과 품질을 갖춘 LG G6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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