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7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죄’로 고발하는 등 상대 진영의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 공세에 칼을 뽑아 들었다.
문재인 캠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민주당은 도를 넘는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검증차원을 넘어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단호한 대응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 부의장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와 관련해 제기한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휴직 중 불법 취업 의혹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 원장 대가 공천 의혹 ▲공공기관을 동원해 채용 비리 은폐시도 의혹 등을 고용노동부의 공식 답변서를 공개하며 전면 부인했다.
특히 노동부는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 특별감사의 감사범위는 2006년 3월 이후 업무 전반으로 문준용 채용시기를 포함하고 있음”이라고 확인했다. 문 후보 측은 “문씨가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심 의원은 국회부의장에 어울리지 않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섰고 특히 문 후보 아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수위도 심각했다”면서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에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심대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 심 의원을 고발한다”고 말했다.
또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도 “변호인단에서 고발 검토에 물리적 시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하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 역시 법적조치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이후 새누리당 쪽에서 계속 제기한 논란이다. 진짜 문제가 있었으면 왜 박근혜 정부의 검찰에 정식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지금의 논란은 대선을 앞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목포대학교에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육성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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