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강원도를 찾아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등 다양한 지역공약들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이 가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낼 힘이 필요하다. 평화가 그 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위에서 남북관계를 풀어내면 그 혜택은 가장 먼저 이곳 강원도로 온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 접경지대와 동해바다를 평화지대로 만들어내겠다”며 ▲북한을 관통하는 러시아 가스관 연결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와 한반도 종단열차(TKR) 연결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을 이야기했다.
또한 문 후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면서 “새 정부의 국정 제1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예산과 법적 지원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고 남북이 공동응원단을 구성하겠다”며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강원도 지방재정 지원을 위한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 ▲춘천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원주 헬스케어 국가산단 조성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평창-강릉 올림픽특구 활성화 ▲동해고속도로 통행요금 무료화 ▲동해안 경계철책 단계적 철거 등도 거론했다.
문 후보는 “강원도는 발전이 늦어진 만큼 성장 잠재력은 더 커진 곳”이라며 “문재인이 강원도의 힘이 되고 싶다. 평화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강원 그 벅찬 시간을 함께 시작해달라”며 지역민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오는 12일 재보선이 열리는 경북 상주를 찾아 김영태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경북 상주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이라며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교체를 앞둔 이 시기에 상주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상주 시민들이 보란 듯이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김영태 후보를 선택해주신다면, 상주가 정권교체의 선두가 되었다고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북에 우리당 소속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게 벌써 20년째다. 김영태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당 소속 경북 유일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대구·경북에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김영태 후보를 집권여당의 유일한 경북 지역구 의원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상주시 서문사거리에서 4·12 재보궐선거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영태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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