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북한이 만일 6차 핵실험을 한다면 남북대화는 상당기간 불가능하게 되고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시선을 차단하고, 최근 보수진영 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이동하는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계속 미사일로 도발하고 끝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김정은 체제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민심이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을 요구하지만 이는 튼튼한 안보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고 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도 했던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보다 현대화되고 과학화된 군대가 되고, 언젠가 스스로 자주국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예산 비율을 집권 시 임기 내 2.7~2.8%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운데)가 7일 오후 경기 평택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공군점퍼를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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