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퇴진행동 “다시 촛불을 듭니다”
15일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진행·16일 안산에서 세월호 기억식 거행
2017-04-13 14:24:22 2017-04-13 14:24: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 다시 한번 촛불이 타오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3일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3주기를 맞이해 제22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는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온전한 수습과 철저한 세월호 선체 조사,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공범자들에 대한 처벌, 촛불 대선에 걸맞지 않은 일부 대선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이밖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으로 인한 한반도 평화 위협, 교육적폐청산,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을 다룬다. 이번 22차 촛불집회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며 별도의 행진은 하지 않는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세월호참사 3년 전야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생존자, 가족협의회가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신경림 시인과 가수 이승환, 한영애, 416가족합창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퇴진행동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영장 기각과 관련해 “우 전 수석에 대한 두 차례의 영장 기각은 결국 검찰이 초래한 것”이라며 “검찰은 정의를 세우는 기관이 아닌, 권력에 충성하는 집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여러 재벌들이 독대 당시 제시했던 부정청탁의 내용은 구체적인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SK, 롯데, CJ 등 다른 재벌들에 대한 뇌물공여죄 및 회사에 대한 횡령·배임죄 등 관련 수사는 개시조차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이 김기춘과 조윤선을 구속 기소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외에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공작정치에 대한 수사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촛불집회 다음날인 16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참사 3년 기억식, 안산 봄길 행진’이 열린다. 이날은 안산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추모안전공원 설립 등을 호소할 예정이다. 
 
행진은 오후 1시부터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코스별 행진 후에는 안산합동분향소로 집결한다. 이후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세월호 기억식을 거행하고, 분향소에 헌화한다. 기억식에는 전명선 운영위원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416안산시민연대가 발언하고, 단원고 5기 졸업생 합창단과 안치환, 함민복 시인 등이 무대를 꾸민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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