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돌풍에 삼성도 고무…"국내 예약판매만 100만대"
노트7 실패 말끔히 씻었다…글로벌 선전도 자신
2017-04-13 15:55:57 2017-04-13 15:55:5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갤럭시S8 돌풍이 거세다. 갤럭시노트7의 참담한 실패 직후라 삼성전자는 내심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이 또한 잠시.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예약판매를 통해 사전주문을 받은 지 엿새 만에 70만대가 팔려나갔다. 고무된 삼성전자는 국내 예약판매량 목표를 100만대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21일 공식출시와 함께 상처가 갔던 품질 제일주의도 원상 복귀시킨다는 각오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8·S8+'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8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에서 갤럭시S8 사전예약 주문이 70만대를 넘어섰다"며 한국총괄 모바일영업 담당의 말을 빌어 "국내 예약판매는 1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럭시S8(S8+ 포함)는 단 이틀 만에 55만대를 돌파하며 갤럭시노트7이 보유한 역대 최대 예약판매량 40만대를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엿새 만인 12일 기준으로는 72만8000대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까지 100만대 돌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 사장은 최대 승부처인 해외 판매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해외도 국내만큼은 아니지만 전작(갤럭시S7)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며 "갤럭시S7 대비 사전 예약률이 높다"고 말했다. 경쟁작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을 아이폰8로, 양사는 글로벌 패권을 놓고 또 한 번 겨루게 된다.
 
갤럭시노트7을 실패로 몰고 간 배터리 안전성 문제도 보강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어려운 시기를 많이 보냈다"며 "고객들과 약속한대로 다중 안전설계와 8개 포인트에 대해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모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대 이상 검사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대 갤럭시 제품 가운데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 대해서는 "국내 출시일인 21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지만, 보이스 컨트롤 부분은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5월1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한 빅스비는 보이스·비전·리마인더·홈 등 4가지 기능으로 구성됐으며,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S8은 오는 21일 미국과 캐나다에도 동시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액정 수리비용 50% 할인·배터리 교체·무상보증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삼성 모바일케어' 1년 혜택을 선착순 5만명에게 제공한다.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S8+는 코랄 블루·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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