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만 된다면…구직자 50% “연고 없는 지역도 상관없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지역은 ‘시청·광화문·종로’
2017-04-19 08:48:03 2017-04-19 08:48: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구직자들이 취업만 할 수 있다면 현재 거주지가 아니거나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서라도 근무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사람인이 구직자 484명을 대상으로 ‘현재 거주지가 아니거나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취업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54.5%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57.6%)의 응답률이 ‘여성’(48.1%)보다 좀 더 높았다.
 
거주지 외 지역으로 취업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하기가 어려워서’(54.5%)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삶의 전환 기회가 될 것 같아서’(21.6%), ‘일단 경력을 쌓아서 옮기려고’(8.7%), ‘지금보다 인프라가 좋을 것 같아서’(5.7%),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4.2%) 등의 이유를 들었다.
 
희망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43.9%(복수응답)가 ‘현재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어디든 상관 없다’(29.5%), ‘서울에서 가까운 곳’(29.2%), ‘연고지(고향)와 가까운 곳’(10.6%), ‘현재 거주지에서 아주 먼 곳’(3.4%), ‘연고지(고향)와 아주 먼 곳’(1.1%) 순으로 답했다.
 
거주지 외 지역으로 취업할 의향이 없는 응답자(220명)들은 그 이유로 ‘주거비와 생활비가 많이 나가서’(69.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 ‘친구 및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워서’(6.8%), ‘지금보다 인프라가 열악할 것 같아서’(4.1%), ‘혼자 사는 것이 두려워서’(4.1%), ‘현재 인맥이 없어질 것 같아 불안해서’(1.8%) 등을 꼽았다.
 
이들 중 83.6%는 만약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면 거주지 외 지역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원하는 지원 내용으로는 ‘주거비 지원’(66.3%, 복수응답)이 1순위였고, 뒤이어 ‘사택 제공’(52.7%), ‘교통비 지원’(46.7%), ‘보너스 지급’(27.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의 위치로는 ‘출퇴근이 용이한 집 근처’가 56.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고,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역 근처’(51.7%)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26.9%), ‘문화 공간이 많은 지역’(17.6%), ‘공기 좋고 복잡하지 않은 외곽지역’(12.6%), ‘녹지공간이 잘 구성된 공원 근처’(8.3%)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수도권 지역을 기준으로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지역 1순위는 ‘시청/광화문/종로’(20.5%)였다. 계속해서 ‘강남’(18.6%), ‘여의도’(11.8%), ‘판교’(9.3%), ‘테헤란로’(2.9%), ‘명동’(1.7%) 등이었다.
 
출퇴근 시간은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30분~1시간 이내’(54.5%), ‘10분~30분 이내’(19.6%), ‘1시간~1시간 30분 이내’(19.2%), ‘1시간 30분~2시간 이내’(4.1%) 등으로 답해, 평균 48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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