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은행들이 주 수익원이던 예대마진 이외의 부수업무 상품과 대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늘어난데다 투자자문 등 부수익을 통한 비이자이익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
우리은행(000030) 등 시중은행들은 기존 대출상품을 대상으로 고객 이용 채널을 비대면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부동산 투자자문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상품과 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출범에 이어 카카오뱅크의 영업개시가 다가오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고객 유치의 주요 승부처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수익원 확대를 위해 은행들이 대출 상품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부동산 관련 투자자문 업무를 위한 지점들이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기존 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무방문 기금 전세자금대출 신규 서비스를 시행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하며 비대면채널 운영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은행도 오는 28일부터 주택대출 상품을 인터넷뱅킹으로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기존 대출 상품의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부수익 서비스 개발과 전담 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과 강북에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각각 개설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 기반의 'KB부동산플랫폼'을 다음달 말 출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체계적인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신설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비대면 부동산투자 전문플랫폼으로 'E-경매·투자자문'을 개발해 전국 경매 정보와 추천물건 동영상 등 Q&A 형식의 온라인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문서비스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춰 지속적인 관리를 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정적 수익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은행들의 비대면 채널과 부수업무 서비스 확대로 수익증대와 고객 관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주 수익원이던 예대마진 이외의 부수업무 상품과 대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신한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