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열풍…하이브리드카 판매량 쑥쑥
니로 지난달 1896 판매해 1위차지, 그랜저 1045대로 2위
2017-05-03 15:28:42 2017-05-03 15:29:1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논란과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니로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꾸준한 증가세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를 필두로 수입 하이브드리차의 판매량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기아차 니로. 사진/기아차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아차(000270)의 니로로 1896대가 판매됐다. 전월(2183대)보다 287대 줄어둔 수치이지만 여전히 2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니로는 지난해 출시 직후 2440대가 팔리며 이후에도 꾸준히 높은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3246대가 팔리며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국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지난달 30일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식 출시된 현대차(005380)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04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2위에 등극했다. 경쟁모델인 기아차의 K7 하이브리드(556대)와는 격차가 489대에 달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영업일수 11일 만에 올해 목표치(1만대)의 25%인 2500건의 사전계약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신형 그랜저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연비는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복합연비 기준 도심 16.1km/L(고속도로 16.2km/L)를 실현했다.
 
가격 또한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기존 대비 26만원 저렴해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이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
 
현대차 아이오닉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달 607대로 전월(732대)대비 17.08%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384대에서 448대로 16.67% 증가했다.
 
쏘나타 LF 하이브리드 모델도 지난달 379대가 판매되며 전월(338대) 대비 12.13% 늘었다. 신차급으로 대 변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 모델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쏘나타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증가추세다. 올 1분기(1~3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94대로 전년(2380대)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내에서 판매비중도 4.3%에서 8.5%로 급증했다. 반면 디젤차량은 2만7188대로 29.2% 감소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렉서스 ES300h는 1분기에만 1791대 판매, 전년보다 52.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소비자들이 특히 친환경 차량을 많이 찾고 있다"며 "정숙하고 매연도 내뿜지 않는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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