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고용보험 가입자, 일용직 제외)는 127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5000명(2.8%)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만명대에 머물렀던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월 30만명대를 회복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6만7000명), 도소매(+6만2000명), 숙박음식(+4만6000명), 전문과학(+4만3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양현수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증가폭이 큰 전문과학, 도소매 업종은 근로자 1인당 임금수준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며 “숙박음식업은 임금수준은 낮지만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많은 업종으로서 고용보험 가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357만6000명)가 1년 전보다 1300명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을 제외하면 취업자 증가폭은 4만6000명으로 늘어난다. 식료품 제조업이 1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 제조업도 전년 대비 7200명 증가했다. 기계 제조업도 건설기계, 원동기 등을 생산하는 일반기계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특수기계 분야에서 모두 고용이 늘면서 취업자 수가 지난해 4월보다 1만1000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은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반면 금융보험업에서는 1500명, 제조업 중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는 4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두 업종의 부진은 연령대별로 청년층, 성별로는 남성, 지역별로는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의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 청년층은 금융보험업에서 3000명, 제조업에서 1만4000명 각각 줄었으며, 4월 남성 가입자 증가폭(+13만2000명)은 여성(+21만3000명)의 3분의 2에 머물렀다. 울산과 경남의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만4100명, 2만1100명 각각 줄었다.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반도체대전(SEDEX 2016)에서 관람객들이 참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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