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기업에서도 경력직의 평판조회를 하는 채용문화가 일반화되는 가운데 기업이 평판조회에서 가장 알고 싶은 항목은 경력이나 업무 능력이 아닌 ‘인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13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시 평판조회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10곳 중 3곳은 경력 채용 시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평판조회를 통해서 알고 싶은 항목으로 ‘인성 및 성격’ 77.6%(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전 직장 퇴사 사유’(57.8%), ‘업무능력’(50%), ‘동종업계 내의 평판’(38.8%), ‘전 직장에서의 성과’(27.6%), ‘협력업체와의 관계’(6%), ‘학력 및 경력의 사실 여부’(5.2%) 등의 순이었다.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대상으로는 ‘전 직장 동료’(50.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업계 관계자’(47.4%), ‘전 직장 직속상사’(40.5%), ‘전 직장 인사담당자’(23.3%), ‘헤드헌터’(6.9%), ‘평판관리 서비스’(3.4%) 등이었다.
또 평판조회로 불합격을 준 경험은 무려 69.8%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인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서’(80.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아서’(32.1%), ‘이전의 업무성과가 좋지 않아서’(29.6%), ‘학력 및 경력이 제출 내용과 달라서’(9.9%),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7.4%) 등의 답이 이어졌다.
한편, 인사담당자의 77.5%는 ‘평판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평소 평판관리의 좋은 방법으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64.6%, 복수응답), ‘퇴사 시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함’(53%), ‘업무 실적을 잘 쌓음’(44.8%), ‘업계에서 스캔들 및 가십을 만들지 않음’(20.8%) 등을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개인의 평판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져 예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 개인의 업무 능력과 대인관계는 물론 건강과 취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서 평판관리를 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평판 역시 나의 경력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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