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새정부 들어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물량 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호반건설과 반도건설 등 중견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형 건설사에 맞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주택 상품 키워드는 '수변권'으로 꼽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 브랜드명 자체가 '호수의 언저리'라는 뜻"이라며 "호수가 가진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의 주택을 짓겠다는 철학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내달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선보이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단지 부지 남측에 공원 용지와 상적천 수변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전용면적 84㎡로만 공급되며 총 7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의 올해 첫 분양 아파트인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도 해변산책로와 마리나시설,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서는 워트프론트 호수와 인접해 있다. 아함 호수와 송도 달빛축제공원도 가깝다. 지난해 10월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한 '김포한강 신도시 호반베르디움(2,3,5차)'도 다양한 운동 시설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호수공원이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역세권' 주택 상품 및 '상가 세분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첫 분양한 안양시 만인구에 짓는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평가 받는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에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지하철 3호선 주엽역과 GTX A노선 킨텍스역(가칭)과 인접한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상가전략도 세분화했다. 기존 프리미엄 상가 브랜드인 '카림 애비뉴'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유토피아'를 지난 3월 선보였다. 이달부터 중소형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내 상가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20~30대의 젊은 세대가 주요 타깃"이라며 "국내에서는 100개실 이하 규모의 상가 브랜드가 흔하지 않은 만큼 유토피아의 차별성과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기 대선에 건설사들이 봄철 신규 분양을 대선 이후로 미루고 비수기로 꼽히는 7~8월을 피하기 위해 상반기에 분양물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사와 중견사 간 분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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