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민의당이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에 협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후보자의 총리 인준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위장전입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당론으로 인준을 반대하기로 했다.
국회 총리 인준 표결 정족수는 전체 국회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이다. 현재 국회는 재적 299석 중 ▲더불어민주당 120석 ▲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등으로 구성돼 한국당이 반대해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만으로 인준안 처리가 가능하다.
이 후보자 국회 인준안은 인사청문회 특위의 경과보고서 제출, 본회의 상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 이 후보자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인사기준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만약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한 가운데 인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논란이 생기고 말았다”며 “지금의 논란은 그런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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