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지가 5.34% 상승…제주 19% 올라
서귀포 '신공항 기대' 반영…인천은 분양 침체로 고전
2017-05-30 15:03:40 2017-05-30 15:03:40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올해 제주도의 땅값이 1년 전보다 19.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해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시 대상은 총 3268만필지(표준지 50만필지 포함)다.
 
올해 전국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34%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5.08%와 비교해 0.26%포인트 확대됐다. 권역별 상승률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4.36%, 광역시(인천 제외)는 7.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6.77%였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5.34%)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고양시 덕양구를 비롯한 서북부지역의 개발사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상승률(2.86%)이 특히 낮았는데,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완료단계에 따른 지가 안정(연수구)과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동구)가 주요 원인이 됐다.
 
광역시 및 시·군에서는 제주(19.00%), 부산광역시(9.67%), 경상북도(8.06%), 대구광역시(8.00%), 세종특별자치시(7.52%)의 상승폭이 컸다. 제주는 혁신도시의 성숙과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 재개발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전광역시(3.48%), 충청남도(3.70%), 전라북도(4.75%)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 변동률 분포를 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이었다. 지가가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9.41%),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이었다. 이에 반해 전북 군산시(0.74%), 경기 고양시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등은 상승률이 저조했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당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의 네이쳐리퍼블릭 부지(8600만원)였다. 해당 부지는 2004년 이후 14년 연속 전국 최고지가를 기록했다.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임야로, ㎡당 지가가 120원에 불과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금지조치 이후로 제주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지난달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 유채꽃 행사장에서 봄 나들이객이 만개한 벚꽃과 유채꽃 사이를 지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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