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냉장고의 만남…삼성전자, 세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프리미엄 전략 강화…"판매량, 전년비 3배 이상 목표"
2017-05-30 16:18:28 2017-05-30 16:18:2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전자가 백자를 빚을 때 쓰이는 포슬린(Porcelain) 소재로 만든 냉장고를 내놨다. 대당 판매가격이 1500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냉장고로,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목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포슬린 소재를 사용해 만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를 열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삼성전자의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협업해 약 2년간 7개국을 돌며 수백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최상의 소재, 포슬린을 사용해 만든 명품 냉장고다. 초벌구이, 재벌구이를 진행해 총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해, 총 27단계의 까다롭고 세밀한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특히 포슬린 소재는 표면에 기공이 없어 양념, 소스, 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100% 제거돼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열용량도 높아 냉기 보존력 역시 뛰어나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도 76% 빠르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915ℓ 용량에 출고가만 무려 1499만원에 달한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며 북미와 유럽 출시 여부는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세 때문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사업부문은 프리미엄 가전의 선전으로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8%로, 마진율이 높지 않은 가전업계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세에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 상품전략그룹장(상무)은 "셰프컬렉션이나 포슬린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계속 창출할 계획"이라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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