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계절’ 쓰레기·주차난 줄인다
서울시 특별대책 발표, 청소인력 확충, 배달존 추가 등
2017-05-30 16:24:39 2017-05-30 16:24: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주말이나 야간에 한강을 찾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서울시가 주차난과 쓰레기 문제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30일 시에 따르면 2006년 3500만명을 기록하던 서울 11개 한강공원 방문객 수는 지난해 7000만명으로 10년만에 2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쓰레기 증가, 교통혼잡 같은 시민 불편도 늘고 있다.
 
이륜차 진입, 주차 위반, 애완견 관리 소흘, 취사야영, 불법 어로, 불법 상행위에 따른 과태료 부과건수도 2014년 2575건에서 지난해 558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철 혹서기에 한강공원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주차 위반의 경우 2014년 과태료 부과건수가 457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7배가 넘는 3362건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한강공원 5대 특별대책에 따라 시는 우선 한강공원 주차장의 출차시스템을 다음달부터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한강공원 최초로 스마트폰 사전정산시스템을 도입해 출차속도를 높이고,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은 오는 7월 무인정산기 설치와 출차로 차선 추가로 요금정산 시간을 줄인다.
 
시는 대표적인 혼잡지역인 여의나루역 인근의 혼잡도를 줄이고자 기존 버스정류장을 마포대교 방면으로 120m 가량 이전해 마포대교 공영주차장 진입 대기차량과 버스를 분리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치킨·피자 등을 배달하는 배달원과 고객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작년 5월부터 운영 중인 ‘배달존’의 경우 여의도공원과 가까운 물빛광장 주변에 1곳을 추가하고 기존 2곳 중 1곳도 위치를 옮겨 이용률을 높인다.
 
특히, 한강공원 청결관리에 주력해 배달업체의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와 일부 시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비해 청소인력을 추가하고 청소체계를 개편한다.
 
이미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야간시간 청소인력을 증원했으며, 다음달 반포·뚝섬 한강공원에 인력을 늘리고 ‘한강몽땅 페스티벌’이 열리는 7~8월에는 심야시간에도 청소인력 총 31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쓰레기가 급증한 반포·여의도 한강공원은 쓰레기 조기 수거를 위해 다음달부터 수거인력 4명을 별도 충원하고, 주말에는 기존보다 3시간 앞당긴 새벽 4시부터 쓰레기 수거작업을 시작한다.
 
이밖에 시는 자전거 집단질주, 전동휠 접촉사고, 반려견 관리소흘 등 무질서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주도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공원 이용 안내와 안전문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재룡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한강공원 질서확립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여름밤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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