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31일 국내로 송환 중인 정유라씨를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4시8분쯤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씨에 대한 주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체포영장 집행과 송환, 검찰청 호송, 조사 관련 부수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담당한다. 이중 특수1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를 넘겨받은 특수본 2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정씨의 모친 최순실씨는 삼성그룹에 대한 승계 작업 등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으로부터 213억원을 받기로 한 후 승마훈련 용역대금, 정씨가 사용할 말 구매비와 부대비용 등 명목으로 77억973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이화여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부정하게 입학한 후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덴마크에서 도피 중이었던 정씨에 대해 지난해 12월2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2023년 8월31일이 만료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1명, 범죄인인도 담당 사무관 1명, 여자 수사관 1명을 포함한 특수본 수사관 3명 등 5명이 법무부가 덴마크 검찰로부터 범죄인인도 결정을 통보받은지 7일 만인 30일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정씨를 인수해 호송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 송환 길에 오른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