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스웨덴 선주와 갈등… "보상 요구 Vs 계약 해지"
"예상 피해액 1954억원은 회계 이미 반영"
2017-06-02 12:33:55 2017-06-02 12:44:59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공기 연장으로 인한 보상 요구 관련 스웨덴 선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스웨덴 스테나에 반잠수식 시추설비 공기 연장과 관련 비용에 대한 보상으로 2억9000만달러(약 3349억원)를 청구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에 스테나는 삼성중공업의 납기 일정 불이행을 이유로 건조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선수금 2억1540만달러와 지연이자를 돌려달라고 대응했다.
 
해당 설비의 인도 예정일은 지난해 3월 20일이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공정률은 89%다. 삼성중공업은 스테나에 인도 일정을 내년 7월 21일로 연기하고 추가 비용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테나가 무리한 요구와 잦은 설계 변경을 요구해 공정이 지연돼 납기일 변경을 협의 중이었다"며 "설계 변경에 따른 일정 연기와 비용 보상을 청구하자 곧바로 계약 해지 통보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재 절차 진행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예상 손실액 1954억원은 지난해 2분기 회계에 반영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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