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창립80주년…"100년 건설기계 기업으로"
1937년 조선기계제작소로 태동…세계 6위 건설기계기업 성장
2017-06-04 13:28:03 2017-06-04 13:28:10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4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역사는 우리나라 기계산업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 개발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37년 국내 최초의 대단위 기계 회사인 '조선기계제작소'로 문을 열었다. 조선기계제작소는 인천에 설립돼 광산기계와 주물, 주강품을 포함해 200t급 잠수함까지 제작하는 등 군수물자 생산에 주력했다. 이후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을 거쳤다. 지난 2005년 두산그룹에 편입돼 두산인프라코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신 조선기계제작소의 1970년대 종합 설계실 풍경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최초로 기계 설계가 이뤄진 이곳이 건설기계 R&D 역량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1958년 선박용 디젤 엔진을 생산하며 국내 첫 엔진 사업을 시작했다. 1975년에는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젤 엔진 공장을 준공하는 등 국내 엔진 산업 발전에 앞장섰다.
 
건설기계 시장은 1977년 굴삭기 생산 공장을 세우며 진출했다. 1985년 일본과의 기술 제휴에서 벗어나 독자기술로 굴삭기 모델(SOLAR)을 개발했다. 1987년 네덜란드에 굴삭기를 수출하며 국산 굴삭기의 첫 수출 시대를 열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987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한 건설기계는 모두 21만여대에 달한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생산량을 포함하면 38만여대로 집계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건설기계 부문 매출 3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8%(6위)로 역대 최고치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두산밥캣(241560) 성장과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8일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음악회를 연다. 인천공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사진과 기념 물품 등으로 구성한 기념전시회가 열린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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