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국증시의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위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머징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들이 다시 이머징시장으로 돌아올 경우 그 첫번째는 한국증시”라고 밝혔다.
과거 한국시장은 타 이머징국가에 비해 매력도가 낮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지만 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말 필리핀은 7억 8000만달러, 대만은 45억달러에 그쳤지만 한국은 289억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 한국이 순매도 대상 1위였던 이유는 펀더멘털때문이 아니라 환금성때문었다"고 분석했다.
환매시 가장 먼저 팔아야 하는 곳이 이머징마켓인데 한국은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만큼 추세가 전환시 가장 먼저 자금이 빠져나간 곳부터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최근 5개월동안 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수익비율(PBR)이 낮아진 상태여서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머징아시아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관련 지역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조짐이 보이고 있어 이머징아시아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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