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수제화 초기창업자와 신진디자이너가 수제화 공동제작소에서 숙련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성수동 수제화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다.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수제화 및 가죽산업 분야에 젊고 재능있는 인재 유입을 위해 창업공간 30석과 공동장비 37종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성수 수제화 제작소’를 14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성동구 성수2로 144에 개관한 성수 수제화 제작소는 창업, 시제품 제작, 공동장비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공동제작소로 숙련기술자와 디자인 디렉터를 갖춘 원스톱 토탈 창업서비스를 지원한다. 총 400㎡ 규모의 공간은 제작터, 창작터, 나눔터, 공용장비터로 구성된다. 제작터는 전문가 3명이 상주하며 샘플 제작을 지원하며 전문컨설팅을 지원해 창업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다.
창작터는 예비창업자들이 디자인 개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한 초기창업가들의 작품성과 창의성을 공유하는 아지트 공간이다. 나눔터는 아이디어 공유 공간으로 시설 입주자 및 지역 소공인이 소통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공용장비터는 고가의 장비 구매 비용이나 시설 구축에 대한 부담 없이 시제품 제작을 위한 각종 고가의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초기창업 과정에서 서로가 겪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개방형 책상을 사용하며 휴게실, 회의실, 우편함을 설치해 사무실 임대비용 부담을 해소했다. 초기창업자 및 신진디자이너는 6개월간 무상으로 사용가능하며, 6개월 이후 경쟁력을 갖춰 발전가능성이 있는 창업자는 연장하거나 하반기에 개소 예정인 소공인 특화지원 광역센터 창업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와 SBA는 시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제화 패턴 재단이나 갑피 제작 등에 30년 이상 숙련된 기술자를 각 1명씩 채용하고, 가죽가방 분야도 숙련기술자 1명을 별도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시와 SBA는 초기창업자와 지역기반 소공인과의 연계프로그램도 마련해 시제품을 제작한 이후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찾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소공인에게는 새로운 일감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창업자의 우수 시제품은 올 하반기 개소 예정인 뚝섬역 하부 디자인 팩토리와 연계하여 전시 및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희 시 경제정책과장은 “수제화와 가족공예 분야에 재능 있는 신규 창업자들이 성수 수제화 제작소를 많이 찾기를 바란다”며 “성수동 기반 지역 소공인을 위한 소통창구를 개설하는 등 성수 수제화 산업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수동 수제화 공동 제작소에서 숙련기술자들이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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