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IT업계 상반기 최대 기대작 애플의 '아이패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10인치에 가까운 디스플레이 화면에 아이팟을 늘려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동영상, E-BOOK,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면서 10시간 이상의 배터리 성능을 구사할 것으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설명했다.
넷북보다 작으면서 아이폰보다 효율적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새로운 IT업계의 총아로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아이패드에는 디스플레이, 메모리, 터치스크린, 와이파이, 통신장비 등 다양한 부품이 들어감으로써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아이튠스를 통해 제공되는 컨텐츠가 확대됨으로써 나타나는 무선인터넷 사용량 증가와 컨텐츠 업계의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일단 초반전의 승자는 아이패드에 부품공급여부에 상관없이 먼저 움직인 중소형주들이다.
통신장비, 터치스크린, E-BOOK 등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임으로써 초반전의 승자는 이러한 종목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료가 노출되는 오늘 오히려 테마주들의 흐름은 천차만별이다.
또 오늘 증권가의 분위기를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와 메모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일단 아이패드의 성공 가능성은 시장 관심도를 볼 때 확률이 높다. 또 예상보다 단가가 낮게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빅히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기 론칭 가격보다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낮아지는 IT제품의 특성상 초기에 제품을 공급했던 반제품 업체에 단가 하락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애플이 아이팟에 장착되던 낸드 플래시 가격의 하락압박을 국내 반도체 업체에 가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본격 출시로 론칭 초반에 강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모군은 핵심부품 납품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이 되겠지만 매출증가는 몰라도 수익성 증대에는 그렇게 크게 기여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아이패드 효과로 적절히 오른다면 긍정적이지만 급등세를 보일 경우 오히려 부품주들에 대해서는 반등시 비중축소 관점에서 접근을 권한다. 오히려 물량 증가시 플래시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모두 대만 업체 쪽으로 거래선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즉 쉽게 레드오션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반에서 중후반까지 수혜를 계속 볼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것이 과제다.
기자의 판단에는 무엇보다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쪽은 통신서비스와 컨텐츠 허브이다.
실제로 애플 주가에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아이팟과 같은 세트의 기여도 보다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통한 컨텐츠 매출이 상당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또 실제로 제품은 한번 사면 그만이지만 제품을 사용하면서 계속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무선인터넷 망과 게임 등 유료콘텐츠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런 의미로 보면 아이패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최대 수혜자는 SK텔레콤과 SK컴즈(066270)(T-STORE/11번가 등 포함), KT(030200)와 KTH(036030), 다음(035720)과 #nhn, CJ인터넷(037150) 등 컨텐츠 허브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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