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최근 3년간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집중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은 외환위기 직후 급감했으나, 금융투자업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증가세가 확대돼 3년간 127개 해외점포가 신설됐습니다.
금융회사들이 점포를 신설한 곳은 중국이 3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베트남(22개) 등을 포함하면 신흥시장국에 전체의 72.4%에 달하는 92개 점포를 신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홍콩(9개), 싱가포르(8개) 등 선진시장국에는 35개 점포만 새로 열었습니다.
올해도 상당수 금융회사가 중국, 베트남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현지 진출 국내기업 또는 현지인 대상 영업을 위해 신흥시장국으로의 진출히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금융권역별 해외점포는 은행이 130개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고 금융투자(96개), 보험(71개), 여전사(17개) 순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투자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금융투자업의 해외진출 점포수는 전년말 대비 7개 늘었다. 이는 은행 점포수 2개와 보험사 4개, 여전사 2개에 비해 배이상 많은 것.
점포 유형별로는 사무소 형태의 진출이 135개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현지법인(114개)이 확대된 반면 지점(65개)는 점차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증가세는 전체적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점포 수 증가세(순증 규모)는 2007년 32개에 이어 2008년 46개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5개에 그쳐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감이 진정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건전 경영기반이 강화돼 향후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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