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본점에서 다양한 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운영하다고 18일 밝혔다.
1인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소포장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중량을 더 줄인 극소포장 상품까지 내놓은 것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다양한 신선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포장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중량은 일반 상품 대비 60~90% 이하, 소포장 상품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가격은 채소가 평균 1000원대, 과일이 2000원대, 소고기는 6000원대, 돼지고기는 3000원대, 생선은 2000원대다.
가장 많은 품목을 선보이는 농산에서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한끼 단위 포장 상품을 준비했다. 채소의 경우 파, 양파, 버섯 등 식재료와 샐러리, 파프리카 등 샐러드 용으로 분류했으며 중량은 100~200g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제철 과일을 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상품도 중량을 150~260g으로 낮춰 구성했다. 이 밖에 축산의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단위로 구성했으며, 수산의 경우 고등어, 청어, 갈치 등 각종 생선을 1토막 단위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말부터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극소포장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 평균 이용자 수가 160여명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일 평균 이용자 수가 240여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극소포장 상품의 품목 수를 늘리고, 중량을 다양화하는 등 ‘한끼밥상’이라는 이름으로 극소포장 상품 코너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먹더라도 신선한 식품을 버릴 것 없이 소비할 수 있는 극소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극소포장 상품의 품목 수 및 운영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422만가구로 전체의 23.9%였던 1인가구는 2015년 520만가구로 늘어나며 비중도 27.2%로 확대됐다. 2045년에는 1인가구 수가 809만3000가구로 늘어나며 전체의 3분의1 이상인 3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일반 상품과 극소포장 상품을 비교하며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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