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듀얼카메라 수혜 이즈미디어
카메라 고사양화로 성장…스마트폰 업체 투자 완료 시기 예의주시
2017-06-27 08:00:00 2017-06-27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카메라 모듈 검사 및 조립 장비 전문기업 이즈미디어가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즈미디어의 경우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채택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다. 이에 <뉴스토마토> 회사의 강점 및 리스크 요인 등을 분석했다.
 
26일 이즈미디어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152만주다. 신주모집 140만주와 구주매출 12만주로 이뤄졌다. 내달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7500~1만원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에 대한 검사 및 조립 장비 전문업체다. 국내 유사 업체로는 하이비젼시스템이 있다. 지난 2015년 381억7973만원의 매출액과 22억863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431억487만원과 15억4069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12.89%, 88.84% 증가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11억2867만원의 매출과 5억9487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30%, 327.09% 늘었다.
 
회사가 주력으로 영위하는 사업인 카메라모듈 검사장비의 경우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즈미디어는 듀얼카메라, 자동차 카메라 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3D 카메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이 듀얼카메라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메라 스팩의 고사양화는 신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7 플러스’와 LG전자의 ‘V20’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도 듀얼 카메라가 선정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듀얼 카메라 채택률이 오는 2020년 프리미엄스마트폰은 43%, 중가 스마트폰은 20%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TSR(Techno Systems Research)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올해 2억5700만대에서 2020년 6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카메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듀얼카메라 모듈의 검사장비 수요로 이어지는데 회사에게는 신규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도 최근 카메라를 채택하는 분야들이 확대되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자율주행차나, 드론,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카메라가 사용되는 범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즈미디어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VCM(Voice Coil Motor)엑츄에이터 부착부터 파이날 테스트까지 공정별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즈미디어는 중국법인을 통한 성장도 기대하고 있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중국 선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관계자는 “이즈미디어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CCM 분야 톱티어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즈미디어의 사업영역이 장비 분야인 만큼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정 추가와 같은 투자가 끝날 경우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사업 영역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장비업체의 경우 투자나 생산량 확대에 따라 실적이나 주가 같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업체들의 경우 사업의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즈미디어의 최근 3개년 매출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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