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선을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이라는 주제 하에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G20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창출과 사회통합,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G20 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 노력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의 기간 중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과의 별도 회담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향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긴밀한 정책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한반도 배치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우리 정부와 상대국 사이에 현안으로 떠오른 주제들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G20 회의 직전인 내달 5~6일에는 독일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 베를린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동포 간담회와 6·25전쟁 후 부산에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 격려,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등의 일정도 예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통화 중 메르켈 총리가 날짜까지 지정하며 만날 것을 강하게 요청한데 따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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