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회가 오는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청문회를 통해 여당은 정책과 자질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야당은 특히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낙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우선 논문 표절의혹을 놓고 야권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2014년 김 후보자의 논문을 검증한 연구진실성센터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80곳, 석사논문에서 140곳이 표절로 의심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서울대가 박사 논문은 연구 위반 정도가 경미하고, 석사 논문은 시한이 많이 지나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이념 편향 문제와 겸직의무 위반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한신대 교수 시절 주한 미군철수와 한미동맹 폐기를 주장하는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고, 교수 시절 총창의 허가를 받지 않고 출판사를 직접 경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여당은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소신과 교육개혁 의지 등 김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 검증에 초점을 맞춰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능 절대평가와 고교 학점제, 외고·자사고 폐지 등 교육개혁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이를 수행할 적임자인지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및 남북 간 민간교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의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조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NLL 대화록 폐기’로 기소당했지만 무죄로 판결난 점 등과 관련해 구 여권의 책임론을 제기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2012년 대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됐을 때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교육시설공제회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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