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28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후보자의 신상문제에 큰 결점이 없었고, 18·19대 국회 상당기간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해 일종의 ‘전직 프리미엄’ 효과를 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해양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신상털기’가 아닌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정책위주로 질의를 이어갔다. 의원 상당수가 “지명을 축하한다”, “아주 잘된 인사로 본다”는 덕담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일부 의원은 자기 지역구와 관련된 ‘민원성’ 질의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소득 안전망을 확충하겠다”며 “수급안정 시책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폭락한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다양한 현안들이 다뤄졌다. 우선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농민들에게 대단히 부담되는 게 현실”이라며 “법을 개정하거나 금액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만원 치킨’ 문제에는 “치킨 원재료인 생닭의 생산·유통 단계부터 가격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AI여파로 급등한 계란가격에 대해서도 “무너진 계란 생산기반을 조기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추석 이전까지 계란가격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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