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과거에는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한미가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갖고 있다”며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여느 미국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위대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 상견례를 시작으로 환영만찬 일정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동석했다. 만찬은 2시간5분만에 종료됐다. 당초 1시간30분이 예정됐던 행사가 35분이 늘어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30일 오전 백악관에서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