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 '직격탄' 맞은 완성차업계 실적 '우울'
내수·수출 동반 하락세…쌍용차 내수·르노삼성 수출만 성장
2017-07-03 17:14:30 2017-07-03 17:14:3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완성차업계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내수까지 부진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수출에서 전년 동월 대비 큰폭으로 상승했고, 내수 시장에서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인기에 힘입은 쌍용자동차만이 웃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총 37만610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5% 하락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6% 하락한 6만1837대, 수출은 16.2% 하락한 31만4272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도 219만8342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8.2% 하락했고,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8%, 9.3% 하락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13.3% 하락한 23만237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만7015대를 기록해 10.5% 하락했고, 수출은 18만5355대를 기록해 14.0% 떨어졌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총 132만224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9.4% 하락했고, 상반기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7.6%, 9.9% 판매가 하락했다. 기아차는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와 7월부터 판매되는 ‘스토닉’이 하반기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0.7% 하락한 4만369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6%가 하락한 1만1455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12.9% 하락한 3만2237대를 판매했다. 6월 판매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하락한 셈이다. 상반기 누적 판매 실적은 내수 7만2708대, 수출 20만6290대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16.2%, 6.5%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다만 “말리부가 상반기 총1만9698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고, 크루즈가 6월 한 달 간 1434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54.2% 더 팔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15.3%가 증가한 2만681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5%가 줄어든 9000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8%가 늘어난 1만781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누적 판매는 총 13만5895대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와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2.7%, 7.8%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6월 실적은 총3716대가 판매된 SM6가 이끌었다. 최고 트림 판매가 45%를 차지했고, 차상위 트림까지 합치면 89.5%에 달한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시장에서 총1만535대를 판매해 올해 상반기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9750대) 8.1% 성장했고,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총 5만346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5만696대) 5.5% 성장했고,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에서는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1% 감소한 216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6월 전체 판매는 총 1만26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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